일상/국내여행

[국내여행]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겉핥기

점주 2021. 9.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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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점점 높아지는 9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는 안동을 다녀왔다.

전부터 짝꿍과 어딘가는 가야지 하고 있던터라 금요일에 연차를 내고 1박 2일 겉핥기로 안동을 다녀왔다.

 

아직은 뚜벅이다보니 버스로 이동하기로 하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차권 구매.

성인 기준 우등버스는 22,200원. 첫차는 6시 10분부터 있고 도착까지는 대략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6시 10분차를 탈까 8시 10분차를 탈까 고민하다 결국 8시로 결정.

(안동에도 KTX노선이 생겨서 기차를 탈수도 있지만, 청량리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패쓰)

 

첫 여행지는 당연히 안동 하회마을로 결정했다. 풍산 류씨 집성촌이 600여년간 있었다고 하며 실제 주민분 중 풍산 류씨 분들도 많다고 한다.

 

안동버스터미널이나 안동기차역에서 하회마을로 대중교통을 통해 가려면 246번 버스를 타면된다.

(안동버스터미널과 안동기차역은 도로 하나 사이를 두고 붙어있다.)

 

네이버지도를 이용하면 버스의 위치정보가 안나오기 때문에 플레이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는 안동버스 정보 어플을 추천.

 

버스 시간표는 대충 아래와 같다. 안동버스어플을 보고 참고해서 작성했고, 안동터미널에는 대충 교보건너 출발시간에서 10분정도 뒤라고 생각하면 된다.

도착까지는 대략 5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사실 시내버스가 다 그렇지만, 특히나 길이 좁고 구불거리다보니 승차감은 별로다. 기사분께서 거칠게 운전하시는 영향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이나믹하게 운전하셔서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체화정이라고 하는 정자가 얼핏 스쳐간다. 배롱나무가 이쁘게 꽃피우고 있다고하는데,

사실 버스타고 다니는 입장에서 내리기는 좀 그렇고 스쳐지나가는 모습으로 만족했다.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서 내려서 바로 밥먹으러 갔다. 당시 시간이 12시쯤이다보니 하회시장에 있는 식당 대충 골라서 들어갔다. 메뉴가 다 똑같이 간고등어정식, 찜닭, 헛제삿밥이다보니 아무곳이나 들어갔다.

 

식당은 이화식당. 네이버 평점이 4.5점대여서 무난할 거라는 생각에 들어갔다.

 

간고등어정식(2인)

일단 눈에 보이는 간고등어정식(2인기준 20,000원)으로 시켰다. 찜닭 먹을까 했지만 저녁에 헤비하게 먹기로 하고 간고등어 시키고 기다리는데 착한 정식(30,000원)이라고 찜닭 반마리+고등어 정식 있더라... 보시는분이 있다면 착한 정식 드시라.

 

먹고 나서 매표소로 발길을 돌렸다. 표값은 성인 기준 5,000원이지만 인터넷에서 하회마을 입장원 예매하면 4,500원에 가능하다. 입장권으로 교환받고 조금 더 걸어내려가면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다. 전동카트를  대여해서 다닐 수도 있다는 것 같던데 8월 17일부터 전동카트 및 외부 차량으로 하회마을 내부를 다닐 수는 없다고 하니 뚜벅이가 강요된다.

(전동카트로 담벼락을 박는 일이 있는 것 같다. 문화재 훼손방지 차원에서 제재한다고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5분정도가면 하회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이때부터 미로 같은 하회마을을 열심히 돌아니면 된다.

 

셔틀 내리고 하회마을로 걸어가는 초입

9월이다보니 곧 추수해도 될만큼 벼가 익었다.

 

골목이 이리저리 있지만, 하회마을 크게 빙둘러서 가는 길을 택했다. 

여러 고택들은 문이 닫혀있고 부용대 가는 다리도 못가도록 되어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한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 

 

하회마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고, 입구쪽으로 되돌아 나오니 뭔가 장구와 꽹가리 치는 소리가 들려 홀린듯 가보니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하고 있었다. 버스 시간도 조금 남았겠다. 살짝 구경만하고 나왔다.

(여러 탈놀이를 하는데 고려말 불교 풍자로 스님이 여자 오줌냄새를 맡고 욕정을 못이긴다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다시 246번 버스를 타고 안동 시내로 나가는 길, 터미널 보다 더 안쪽으로 가야하다보니 1시간 넘게 버스를 탔다.

 

숙박은 안동 시내에 있는 호텔얌으로 예약했다. 비용도 저렴하고 위치가 너무 좋아서 스탠다드로 예약. 아고다로 하면 5만원 이하도 가능하지만, 야놀자로 그냥 5만원에 예약했다.

(넷플릭스랑 유튜브가 프리미엄으로 제공된다.)

 

 

얌호텔 위치

체크인은 15:00부터이고 체크아웃은 11:00.

 

안동문화의거리에 위치하다보니 시내도 돌아다니고 주변 공원도 구경 다녔다.

 

저녁은 뭉치 안동 중앙점에서 육회비빔밥으로 뚝딱.

육회비빔밥

육회비빔밥 가격은 13,000원으로 다른 가게들과 같다. 왼쪽이 일반이고 오른쪽은 특사이즈이다.

소스는 간장과 빨간소스로 주는데, 취향 따라 선택해서 먹으면 된다.

 

밤에는 월영교 야경을 보려고 했지만 야식과 함께 음주를 즐기다 포기했다(.....)

 

다음날에는 주변에 벽화마을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렸다가, 아점을 먹으러 바로 출발했다.

 

티비에도 나왔다고 하는 김정순명인의집로 정하고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2번버스를 타고 출발. 15분 정도 가니 바로 도착했다. 오픈은 11시 반에 하는데 룸은 이미 예약이 다되어있었다. 민물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보니 일단 메기매운탕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김정순명인의 메기매운탕

밥은 공기밥 혹은 돌솥밥 둘 중에 고르면 된다.

 

매운탕 맛은 달짝지근하고 약간 걸쭉한 느낌이었다. 비린맛도 없고, 메기고 쫄깃했기 때문에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

 

이후 코스는 안동민속촌 뒷 코스로 해서 민속박물관까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거리뷰를 보니 인도가 없는 도로여서 그냥 택시를 타고 민속박물관으로 이동했다.(택시비는 대략 7.400원 정도)

 

안동시민속박물관 주변으로 월영교, 월영공원, 낙강물길공원도 있고 조금더 가면 유교랜드 안동호수도 있어서 여러므로 관광하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민속시립박물관 주변으로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많다.

 

 

이때가 오후 1시쯤인데 너무 더워서 월영당이라고 하는 카페에서 좀 쉬기로 했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타이밍 못맞추면 좋은 자리가 없으니 자리 나면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월영당 레몬에이드

월영교에서 특정 시간마다 분수쇼를 한다. 4~10월 사이에 토,일요일 일 4회 가동하는데 7~9월은 평일에도 한다고 하니 시간 맞춰서 구경하면 된다. 

 

특히 야경이 멋지다고 하니 저녁 타임에 맞춰서 구경하길 추천.

(물론 숙소에서 누워잔다고 못봤다)

분수쇼 시작

그리고 안동취타대에서 월영교를 행진하는 공연을 했었다. 공연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고, 혹시 알려져 있는 내용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딱히 찾을 수가 없었다. 공연일시, 시간은 포스팅하려 해도 정보가 없어 모르겠다.

 

안동취타대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보니 지쳐서 낙강물길공원은 안갔다. 안동은 자차 혹은 렌트라도 해서 여행을 해야하는게 맞는 것 같다. 

 

터미널까지가는 버스는 없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 택시비는 대략 15,000원정도 나왔다.

 

버스안에서는 골아떨어졌다. 별로 방문한 곳도 없지만, 날씨도 덥고 걷고 버스타고 다니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혹시나 안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은 차량으로 이동하시길 바란다.

 

만휴정이나 안동호반산책로, 도산서원 등등 갈 곳은 많지만 이동수단이 없다보니 많이 제한된다.

 

언제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강원도 뚜벅이 여행으로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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